수중펌프를 이용하다 보면 절연불량 문제로 인해 EMPR 같은 계전기에서 알람 문구를 띄울 수가 있습니다. 펌프가 더 이상 기동할 수 없으니 확인을 하라는 것이죠.
그 문제는 펌프 내부로 들어가는 전선의 구리부분이 드러나서 접촉으로 인해 전기가 새어나갈 수도 있고 메커니컬씰이나 오링의 손상으로 인해 유체(물)가 침투하여 코일 쪽으로 스며드는 문제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모두 이전에 위의 글과 같이 언급했던 부분이고요.
이번에도 절연불량 문제로 인해 펌프를 인양해 보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선 상태도 매우 좋았으며 펌프 내부에 유체가 침투한 흔적도 없었거든요. EMPR 불량을 의심해 보았지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이리저리 원인을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문제는 전선의 고정
여러 가지 원인을 파악하다 보니 전선의 고정상태에서 문제가 일어났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수중펌프는 조립을 하다 보면 펌프의 헤드 부분에서 나오는 선과 코일에서 나오는 선을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밖에서 들어오는 전기가 전선을 타고 들어와 코일쪽으로 전달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연결되는 부분의 선을 제대로 고정해 주지 않으면 샤프트가 회전하면서 이 전선을 건드리게 됩니다.
회전하는 샤프트와 전선이 접촉하지 않게 고정을 시켜줘야 합니다.
전기를 코일에 인가하는 순간 전자석의 원리로 인해 자력이 발생합니다. 전선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다면 전선도 끌려갈 수가 있는 것이죠. 샤프트가 고속으로 회전을 하고 있는데 고정하지 않은 전선이 샤프트에 접촉함과 동시에 전선이 파손되면서 절연불량이 발생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심펌프들은 펌프 바디와 전동기(모터)가 커플링에 의해 연결이 되어있고 전동기에 나오는 코일선은 전동기 단자함에서 전기 인입선과 연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중펌프는 물속에서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동기 역할도 겸해야 하기에 이런 구조 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 정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죠.
다행히도 선 정리를 잘하여 문제를 해결하였고 절연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선의 불량인지, 코일의 절연파괴인지, 유체의 침투로 인한 문제인지, 전선 정리의 문제인지.. 절연불량에는 정말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빨리 파악하여 해결하는지가 현장 정비에서의 노하우라고 생각이 되며, 이 글이 정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비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MPR EOCR 과부하 오버로드 O-L 알람 발생 해결하기 (0) | 2023.08.15 |
---|---|
호이스트 전동윈치 조작 리모컨 작동 불능일때 (0) | 2023.08.02 |
자기유지 되는 릴레이 래치릴레이 MK2KP 오므론(Feat. 키프릴레이,킵릴레이) (0) | 2023.07.14 |
베어링이 고열로 인해 파손되었을때 (0) | 2023.07.05 |
오뚝이 오뚜기 수위레벨센서 서진 컨트롤러 교체기 (Feat.SQ-4U-5W) (0) | 2023.07.02 |
댓글